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2기24화 애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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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2기24화

도모, 학원에서 소묘하고 사는 에케스입니다.
저번에 심령탐정 야쿠모를 리뷰했더니 반응이 쏘 판타스틱했습니다.
역시 마이너는 작작 리뷰해야한다는 걸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달까.(이 말을 한 에케스는 다음 리뷰를 에케스만 좋아하는 마이너 애니를 준비하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아무튼 오늘은 초 메이저 애니. 모르면 북한에서 월남한 간첩임을 의심해야한다는 그 애니

바로 ‘너의 이름은’입니다.

[본 리뷰는 해당 애니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시길 바랍니다.]

바야흐로 2016년 에케스가 고2 때 얘기입니다.
저는 당시 수학여행으로 부산을 가게되었고 지진으로 반파된 국제 영화제에서 시칠리아 상륙작전(인천 상륙작전 아님)이라는 요상한 영화를 강제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하도 재미없어서 안내 데스크에서 가져온 팜플렛을 뒤지고 있었는데…그때 처음 봤습니다.

‘너의 이름은'(당시 본 사진)

일단 믿고 보는 신카이 감독이 했다고 하니 그럭저럭 볼 만 하겠다고 생각했죠.
지브리 애니가 빠이한 지금 볼만한 몇 안되는 감독 중 한 분이니까요.

그땐 몰랐습니다.
그 영화가 한국에서 정식 개봉한 뒤에 그렇게 대박을 터트릴거라고.

혹시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짤막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도쿄에 사는 고등학생 타키와 시골에 사는 고등학생 미츠하.
타키는 도시의 삶에 지루해하고 있었고 미츠하는 시골 마을에 벗어나 도쿄로 상경하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장점과 단점 알아보기

그러던 어느 날, 자고 일어난 두 사람의 몸은 바뀌어 있는데…
가 이 애니메이션의 시작입니다.

제가 영화관에서 ‘너의 이름을’ 보면서 ‘와…작화진들 불쌍해. 살아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영화의 작화와 작화 연출 방식이 매우 좋았습니다.
육체 교환이라는 판타지적 주제에 맞추어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배경 한장한장은 디테일을 살려서 회화적인 느낌을 전달했죠.
또한 ‘전전전세’를 비롯한 많은 ost들이 한국어로 더빙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멜론 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히트를 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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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애니는 세대차이를 다 아우를 정도로 포용력 있는 스토리와 연출 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애니메이션에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애니메이션이 이럴 수 있구나’라고 감탄을 토하실 정도였죠.
애니메이션은 유아를 위한 것 또는 오타쿠의 더러운 취미라는 편견을 깨버린 엄청난 작품이 된 것입니다.

리뷰에 앞서 저는 본래 여러분들이 혹여나 애니메이션 보는 재미를 뺏지않도록 스토리를 최소한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애니메이션의 칭찬할 주 포인트가 스토리와 엔딩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스포 당하실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잘한게 더 많은 작품이나 장점부터 하나씩 말해보죠.

1.편견을 깬 통수

몸이 바뀐다는 설정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일본에는 비밀이라는 영화가 있고 한국에는 그 분(지금 감방 가셨지만)이 좋아하시는 시크릿 가든이 있죠.
우리는 이러한 작품들을 보면서 마치 당연한 공식처럼 무의식 중에 편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거기에 조용히 함정을 설치해서 저희의 뒷통수에 빠따를 날리는 선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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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키와 미츠하가 당연히 동시대 사람일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어찌보면 물리법칙에 맞는 것 같고(사실은 육체 교환부터 물리 법칙은 진작 초월했지만) 우리가 이전의 본 매체들의 전형적인 스토리 전개 방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는 몸과 몸 사이에 일어나는 공간적 이동이 아닌 2년이라는 시간적 차이를 두고 일어나는 육체 교환이었고 그 부분부터 스토리는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히 신박한 설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스토리를 이어나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활을 하여 우리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깊습니다.

2. 차안과 피안 그리고 황혼의 시간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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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초혼 전문, 김소월)

과거 수능을 준비하셨거나 현재 고등학교 과정을 보신 분들이라면 김소월 시인의 ‘초혼’이라는 시를 읽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 시를 보게 된다면 의외로 ‘너의 이름은’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이 시에 나오는 초혼이란 죽은 자의 이름을 불러 다시 이승을 불러내는 무속 의식을 말합니다.
즉 죽음이라는 건널 수 없는 경계를 초월하고자하는 사람의 의지를 보여주는 행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생과 사를 뛰어넘고자 하는 타키와 미츠하가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르실 겁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보고 감독이 이 애니메이션 하나를 위해 다양한 공부를 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짧은 작품에 치안과 피안의 개념까지 정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해석이 다른 부분이고 저는 제 주관적인 해석을 얘기함을 알려드립니다.

차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승, 피안은 저승을 의미하는 단어로 이 영역은 공존할 수 없으며 분리된 공간입니다.
하지만 낮과 밤이 합쳐지는 황혼의 시간은 일시적으로 그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는 시간이죠.

이 애니메이션에서 타키는 차안의 사람입니다. 평범한 집에서 태어난 평범한 사람이고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미츠하는 무녀 집안의 딸로 차안과 피안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피안의 존재가 되게되죠.

우리가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없듯이 타키도 죽은 미츠하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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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타키에게는 과거 미츠하가 타키에게 건네준 머리끈(무스비, 인연)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머리끈은 피안에 있는 미츠하와 차안에 있는 타키를 이어주는 매개물입니다.
일명 운명의 붉은 끈이라고 불리는 인연이 둘 사이에 연결되고 또한 그것이 타키에게 전달됨으로써 미츠하를 자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게다가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타키는 미츠하를 다시 만나기 위해 미츠하가 과거 만들었던 ‘쿠치카미사케(구치카미자케)’를 마십니다.
쿠치카미사케는 차안과 피안의 사이에 있는 무녀가 만드는 술로 붉은 머리끈과 더불어 피안과 차안을 잇는 또다른 매개물이 됩니다.

그렇게 둘 사이에는 서로를 연결하는 많은 끈(무스비)가 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초혼 의식을 행하여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됩니다.

이 애니에서 중요한 피안과 차안의 개념은 신박하게도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대충 필과 촉으로 오도록 설정되어있습니다.
설사 여러분이 차안이든 피안의 개념을 모른다고 해도 이 애니를 이해하는데 있어 전혀 문제가 없죠.
굳이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며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고도 감으로써 와닿게 했다는 것부터 잘 연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작품 외적인 반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초속 5센티미터’나 ‘언어의 정원’을 보신 분은 신카이 감독의 작품에서는 유독 전철이라는 소재가 자주 나온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때때로 가까워지며 교차하지만 결국 자신의 노선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운명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이 전차라는 소재를 이용해…감독이 커플 브레이킹을 시전한다는 거죠.

그래서 사실 너의 이름은 볼 때 저는 기대 안 하고 들어갔습니다.
‘상대는 신카이 마코토다. 결국 타키와 미츠하는 짧은 만남 후에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될거다.’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역시나 시간이 지난 후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 다른 전철을 탄 채로 유리창을 통해 서로를 보게 됩니다.

포기할 수 없는이유

제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을 때 전철은 역에 준비하고 타키와 미츠하 모두 내립니다.
그런데 갑자기 서로를 향해 뛰기 시작하고 결국에서는 포스터에 나오는 계단 앞에서 재회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너의 이름은?’이라고 묻는 것으로 끝나게 됩니다.

이 애니의 주제가 인연이었던만큼 어찌보면 당연해보일 수 있는 엔딩이었지만 저는 이 파트가 좋았던 이유가 감독이 자신의 전작을 신경쓰고 색다른 엔딩을 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 설정 가지치기

제가 좋아하는 마이너 애니들 대부분이 폭망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원작의 판권을 얻었다고 그 스토리 전체를 따서 애니화를 한다는 거죠.

만화와 소설,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는 엄연히 다른 매체입니다.
소설에서는 먹히던 방식이 애니메이션에선 먹히지 않을 수도 있고 소설을 만화책으로 만들면서 추가해야할 연출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걸 생각하고 쳐낼 건 쳐내고 수정해야할 건 수정해야 하는데 일단 다 쑤셔박고 보자는 결국 대참사(설정 과다로 지루해짐, 떡밥 회수 실패, 내용 강제 압축 등)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죠.

작중에서 미츠하가 재해를 미리 듣고 아버지에게 마을 주민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쩌면 미츠하의 뜬금없는 요구일 수도 있지만 아버지는 미츠하를 믿고 따릅니다.

‘너의 이름은’은 영화로 시작했지만 후에 소설로써 발매가 된 작품입니다.
소설판에서는 이 부분을 아버지가 미츠하에게서 죽은 미츠하의 어머니, 즉 자시의 아내를 보았기 때문에 미츠하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묘사됩니다.
아마 이게 영화 안에서 나오진 않았으니 본래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카데미아2기24화

저는 이 부분이 좋았어요.
제가 소설을 쓰면서, 애니를 보면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과다한 설명입니다.
물론 3줄 아님 안 읽음족은 아니고 설명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독자가 가져가야할 해석의 자유까지 뺏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이 본 설정을 따라가 미츠하의 아버지가 미츠하에게서 자신의 아내를 떠올리는 장면을 삽입했다면 갑툭튀 복선 없이 등장한 장면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 복선을 설명하기 위해 추가 스토리를 넣는 것은 미친짓입니다.
왜냐하면 이 애니의 스토리는 타키와 미츠하의 얘기고 그런 장면을 넣는 건 주제를 삼천포로 보내기 매우 좋거든요.

요즘 영화나 애니보면 어거지로 온갖 신파를 끼워넣거나 다채로운 주제를 넣는데…음…산만해요.
차라리 이렇게 적당히 잘라내어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5. 복선

이 애니메이션에는 누구도 눈치채진 못했지만 복선이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우선 타키의 시점에서는 유성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오로지 미츠하의 시점에서만 유성이 언급될 뿐이죠.
당연합니다. 유성은 타키보다 2년 더 빠른 시대를 살고있는 미츠하의 시간 때 언급되는 단어니까요.

두번째로 타키와 미츠하가 몸이 바뀌었을 때 쓰는 핸드폰의 종류입니다.
타키가 쓰는 핸드폰은 아이폰6, 미츠하가 쓰는 핸드폰은 아이폰5입니다.
그리고 아이폰6는 아이폰5가 나온지 2년 후에 출시가 된 제품입니다.
이런 미세한 차이에서조차 2년의 갭을 보여주고 있었죠.
조금 아쉬운 건 한국에서는 일본만큼 아이폰이 대중화되지 못해서 그랬는지 인지하기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마치 한 순간의 꿈처럼 보이던 미츠하와 타키의 만남 장면은 2년 전 타키가 죽기 전의 미츠하와 만나는 장면이었습니다.
다들 그냥 뭔가 타키의 꿈 아닌 꿈이라 생각하던 우리의 뒷통수를 후려갈기며 감독의 떡밥 삽입과 회수력에 감탄을 토하게 만듭니다.
이런 세밀한 설정조차 정밀하게 조정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흥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명작 애니메이션답게 스토리가 깨끗하고 설정이 치밀해서 깔 게 별로 없어서 슬프다고 해야할지 좋다고 해야하는지.
이런 좋은 애니는 좀처럼 보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24화

1. 불쾌한 요소

이 작품이 만약 2018년도, 현재 나왔으면 그분들의 힘으로 쪽빡쳤을지도 모릅니다.
그놈의 여성 성적 희화화 때문에 말이죠.
하…그분들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섹스 어필에는 동의하겠습니다.
네, 충분히 불쾌할 수 있고 불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내적으로 미츠하와 몸이 바뀐 타키는 여성의 몸을 보며 가슴을 주무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남성이 여성의 몸을 주무른다는 것이 불쾌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납득 못 할 정도는 아니에요.
타키는 사춘기의 남성이고 이성의 몸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거니까요.
하지만 그게 과도하게 나오니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오죽하면 ‘너의 이름은’ 2차 창작물이나 동인지를 보면 가슴 주무리기가 네타 수준으로 나올 정도거든요.
심지어 미츠하와 최후에 몸이 바뀐 순간까지도 가슴을 주무르는 건…
아무리 분위기 환기용 장치라고 해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는 개그는 반복에서 나온다는 말을 했었는데, 반복해서 칠 개그와 1번 치고 말아야 할 개그는 따로 있는 법입니다.

두번째는 미츠하가 만든 쿠치카미사케입니다.
쌀을 입에 씹어서 불린 후 그걸 뱉어서 술로 발효시킨 뒤 신에게 바친다는 설정인데…솔직히 더러워요.
작중에서도 미츠하가 쪽팔린다고 할 정도로 거북한 장면인데 왜 이딴식으로 표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타키와 미츠하를 잇는 매개물이라는 걸 표현하는 방식이 글러먹었어요.
이 부분이 작품 분위기를 깨버리는 요소가 된 것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부터는 작품 외적인 부분입니다. 채점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작품의 가치가 많이 훼손된 이유라 생각해서 리뷰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2. 혼모노

일본어로 ‘진짜’를 의미하는 혼모노는 국내에서는 진짜 뭐 같은 진상을 의미하는 또다른 뜻을 갖고있습니다.
극징에서 나오는 OST를 부른다거나 아니면 타키가 쿠치카미사케를 마시는 장면에 맞춰 식혜를 마시는 비상식적 행동을 하는 둥 여러 만행을 저지른 걸로 유명하죠.
이런 비매너 행동들은 결국 작품의 질까지 떨어트리는 결과로 이어졌고 ‘너의 이름은’ 반짝하고 사라집니다.

제가 이런 말하면 꼭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작품과 작품이고 팬은 팬이고 혼모노는 혼모노다!”

반전매력화

라고요.
평가에 있어 진상 팬들과 작품의 가치를 분리해서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제가 드는 예시를 듣는다면 아예 관련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힘드실 겁니다.

저는 진상 팬층 때문에 망한 예시로는 EXO와 언더테일가 매우 대표적이라 생각합니다.

EXO는 한류를 이끌거라는 예상과 달리 현재는 전성기 때에 비해 많은 화력을 잃어버렸습니다.
EXO 그룹 내에서 일어나는 소송 문제, 탈퇴 문제같은 논란도 있었지만 타팬덤을 무시하고 무개념 발언을 하며 사생질을 인삼는 소수의 팬들의 기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EXO팬덤 자체가 욕을 먹는 사태가 발생했고 팬들 똑바로 관리 못한다며 그룹 이미지까지 타격이 왔죠.
결국 탈덕을 한 팬들이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다른 팬덤으로 이사하는 계기를 주었죠.

지금 방탄소년단이 매우 호황을 끌고 있다고 들었는데…사실 이건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EXO는 SM엔터테이먼트가 고심해서 키운 아이돌인 반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는 방탄이 뜨기 전까지 무명 소속사에 가까웠습니다.
거의 이마트와 동네 슈퍼가 맞장떴는데 동네 슈퍼가 비등하게 싸우는 꼴이에요.
팬덤의 문제로 인해 EXO 자체의 이미지 타격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다음 언더테일.
저는 언더테일 방송을 보지도 않았고 게임도 하지않았는데 어느 순간 스토리를 다 알고있었어요.
왜냐하면 제 동생이 그놈의 언테충이라서 프리스크가 누구고 차라가 누군지 다 말해주고 샌즈 다이숙희를 외쳤거든요.
이미 떡밥에 엔딩까지 스포당한 상태로 방송을 보는데 재미가 있겠습니까? 퉷.

거기에 노말이나 몰살 루트 타려고 토리엘 좀 죽이려고하면 채팅창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우리 엄마 죽이지마요!’라는 채팅이 늘어나며 온갖 진상질의 끝을 볼 수 있었죠.
솔직히 말해서 일단 자기 가족에게나 잘하라는 조언을 남기고 싶…큼큼

너무다도 장점이많다

거기에 글리치테일이거나 별별 세계관이 덧붙으며 2차 창작을 넘어선 3차 창작이 이어지며 작품의 수명이 기하급수적으로 짧아지게 되었죠
이제 뭐가 작품의 진짜 내용인지조차 모르는 상황까지 갔으니 볼 맛 나겠습니까?

하인…전 팬들도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 작품을 존중하고 좋아한다면 그에 걸맞는 태도를 갖추는 것은 필수입니다.

3. 더빙판

일본의 실사판은 바다 건너 얘기니 제끼고, 솔직히 더빙판은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논란이 되었던 성우 문제를 제끼더라도 이해가 되질 않아요.

‘너의 이름은’ 우수한 스토리와 작화 덕에 몇 번이나 다시 본 사람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습니다.
근데 이 애니메이션 더빙판 어째선지 원작 상영기간이 거의 끝나갈 때 제작을 발표했더군요.

더빙할 시간이 부족했냐? 그건 또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듯 저는 이 작품의 이름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았습니다.
그리고나서 몇달이 지난 뒤에 이 작품이 한국에 정식 개봉을 한겁니다.

만약 원작과 더빙판을 동시 개봉했다면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배급사도 시장 원리에 따라 돈은 좀 만져야하니까요.
제 뇌피셜이지만 배급사는 아마도 이 영화가 한국에서 대박을 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작의 매출이 올라가는 걸 보고 더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급하게 더빙판 제작을 결정한 거고요.
‘더빙판이 아무리 욕 먹더라도 혼모노들은 보러 올거야!’하는 안일한 생각이었겠죠.

하…배급사가 한국 관람객을 얼마나 호구 취급하는진 모르겠지만 돈 벌려고 더빙판 만들었으면 제대로 만들어야 할 거 아닙니까!

성우 캐스팅 한다고 해놓고선 배우를 불러오지 않나 알고보니 그 배우는 성우 경험도 없는 초짜이지 않나!
원작 존중 개쌍마이웨이 해놓고선 해명하는 꼴이 웃겨요.
니들이 서든어택2세요? 내가 허접한지 니들이 허접한지 실력으로 보여주게?

하아…성우와 배우의 차이를 말하면서 까며 성우 덕후인 에케스의 욕은 한도 끝도 없으므로 왜 이 사단이 났는지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더빙판에서 배우가 더빙을 맡은 이유는 원작 제작사의 요청 때문입니다.

원작에서 타키와 미츠하 역을 맡은 분들은 모두 배우입니다.
보다 실제 같은 연기를 위해서죠.

그런데 원작 성우를 하신 배우들은 모두 이전에 성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었고 덕분에 애니메이션 더빙은 부드럽게 되었죠.
반면 더빙판에서는 생초짜를 데려다놓고 목소리 연기를 시킨겁니다.
연기부족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에 관한 증거로 한국의 더빙판과 똑같은 꼴이 난 일본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바로 ‘쏘아올린 불꽃, 아래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입니다.

다 똑같은 게 아니다 차이점

‘너의 이름은’에 이어서 나온 애니메이션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 주연 역은 성우 경험이 없는 배우를 썼고 폭망했습니다.
인터넷에 이 영화 PV보시면 바로 국어책 연기 뺨치는 여주인공과 그보다 더 심각한 남주인공을 만날 수 있죠.

이 애니메이션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저질같은 성우 연기력에 작화와 노래만 남은 영화라는 이명을 획득한 채 사라졌습니다.

성우와 배우의 본질적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만든 작품이 잘 될 리가 없죠.

자 최종 점수는.

스토리 3
설정 3
엔딩통수 2
연출 3
불쾌한 요소 -2로 도합 9점입니다.
분명 좋은 작품이지만 작품의 질을 떨어트리는 외적인 행적이 아까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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